의사결정 기록이 사라질 때 반복이 시작된다
1. 기록되지 않은 판단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의사결정은 그 순간에는 분명히 존재한다. 누군가는 회의를 열고, 누군가는 숫자를 검토하고, 누군가는 최종 결재를 한다. 그 과정은 분명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기억은 희미해지고, 맥락은 사라지며, 당시의 긴박함과 조건은 왜곡된다. 결국 기록되지 않은 판단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조직은 과거를 잃어버리고, 현재의 판단을 매번 ‘처음’처럼 반복하게 된다. 많은 조직은 결과만 남긴다. 승인 여부, 실행 여부, 손실 금액, 회수율 같은 수치만 남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의사결정의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전제와 가정, 그리고 그 판단이 내려진 환경이다. 당시 시장 상황은 어땠는지, 내부 자금 여..
2026. 2. 15.
자금 규모보다 회수 구조가 먼저 무너지는 이유
1. 자금은 숫자이지만, 회수는 시스템이다 많은 조직이 자금 규모를 성장의 기준으로 삼는다. 운용 자금이 늘어나고, 집행 건수가 증가하며, 총 노출액이 커질수록 외형은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금은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다. 그것은 현재의 크기를 보여줄 뿐, 그 자금이 어떻게 돌아오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반면 회수 구조는 자금이 순환하는 방식, 즉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흐름 그 자체다. 회수 구조는 단순히 채권을 받아내는 과정이 아니다. 그것은 사전 심사 기준, 담보 설정 방식, 상환 일정 설계, 연체 대응 매뉴얼, 법적 절차 준비, 내부 보고 체계까지 모두 포함한 유기적 체계다. 이 중 하나라도 약해지면 전체 흐름이 흔들린다. 자금 규모가 아무리 커도 회수 구조가 취약하면 현금..
2026. 2. 15.